암호화폐 휘청에도…두나무 '공동구매' 2분 만에 마감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6.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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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스타트업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에 오픈된 두나무3호 클럽딜 정보. /사진=엔젤리그 제공지난 10일 스타트업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에 오픈된 두나무3호 클럽딜 정보. /사진=엔젤리그 제공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약세에도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 투자 수요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스타트업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픈한 두나무 2호 클럽딜은 모집 2분 만에 선착순 입금 순으로 모집이 종료됐다.



2호 클럽딜은 조합 생성을 위해 2억원 규모만 최종 조합원으로 선정하며 경쟁률 2.5대 1을 기록했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증권 어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의 운영사다. 지난달 1호 클럽딜이 사전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후 2~4호 클럽딜이 연달아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오전 11시 30분 오픈한 3호 클럽딜도 채 하루도 되지 않아 마감됐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매물들이 계속 유입돼 오는 14일 4호 클럽딜까지 생기게 됐다"며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은 만큼 모집 종료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두나무 클럽딜에서는 판매자와 리드엔젤이 1:1 협의 기능을 통해 협의한 가격으로 매물이 준비됐다. 두나무 2호·3호 클럽딜의 주당 가격은 각각 41만원, 42만원으로 장외시장 매도 호가(주당 47만~50만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번 클럽딜이 소액으로 참여 가능한 점도 인기를 끌었다. 장외시장에서 두나무 주식 매물 단위는 300~1000주 등으로 확인된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큰 거래 규모로 인해 어려워하던 투자자들이 엔젤리그에서 진행된 소액 참여 딜 관심을 많이 보인 듯하다"며 "두나무 2호딜에 참여한 회원의 40%가 최소금액인 300만원을 출자했다"고 전했다.


엔젤리그는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클럽딜(공동구매) 형태로 거래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비상장 회사의 클럽딜이 열리면 투자자들이 조합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존 장외 주식 시장에서 가능했던 거래 금액에 비해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고, 비통일주권인 프리 IPO(기업공개) 단계의 회사가 많아 기존에 거래가 힘들었던 스타트업의 주식들을 거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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