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위기? 테슬라 5월 中 판매량 일단 급반등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6.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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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차이나 홈페이지/사진=테슬라 차이나 홈페이지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한 차주가 기습 시위를 벌인 이후 급감했던 테슬라 중국 판매량이 큰 폭 반등했다.

중국 현지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5월 중국 판매량은 2만1936대를 기록하며 4월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4월 중국 판매량은 1만1671대에 불과했다.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는 한 차주가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며 전시차량 위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벌이다 테슬라 측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간 적이 있다. 이 사건 이후 중국에서는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반(反) 테슬라 분위기가 조성됐고 4월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하자 중국 언론에서는 테슬라의 판매가 예전만 못 하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그런데 5월 판매량이 큰 폭 반등한 것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테슬라의 분기별 판매추세를 분석한 결과, 분기 첫 달은 구매주문과 생산을 조절하는 시기로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4월 판매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1~3월 판매량도 1만5484대, 1만8318대와 3만5673대로 1월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적다.

테슬라 중국 시장 판매량 추이 /사진=중국 21세기경제보도 캡쳐테슬라 중국 시장 판매량 추이 /사진=중국 21세기경제보도 캡쳐
하지만 분기별 판매량을 분석하면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추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월 평균 판매량은 각각 약 1만9200대와 약 2만3100대로 올해 1분기에는 판매가 늘었다. 반면 5월 판매량은 2만1936대로 1분기 월 평균 판매량보다 적다.



2분기 월 평균 판매량이 1분기 수준을 유지하려면 6월에 약 3만5700대를 판매해야 하는 데 지금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초 SUV인 '모델 Y'가 출시되면서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이동슈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공간이 넓고 용도가 다양한 '모델 Y'가 '모델 3'보다 더 많이 팔릴 것이라며 올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5월 테슬라의 판매량은 약 10만2900대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은 테슬라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2019년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한 이후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계속 증가해왔다.


테슬라는 1분기 전 세계에서 약 18만48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중국 판매량이 약 6만9000대로 3분의 1이 넘는다. 그 다음은 미국시장(약 6.1만대), 유럽시장(약 3.1만대), 기타시장(약 2.3만대) 순이다. 테슬라가 올해도 높은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 판매 증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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