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LTE 가입자 74%...2G, 3G 비중 감소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1.06.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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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의원, 알뜰폰 가입자 비중 자료 분석 결과
순수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 10명 중 7명 LTE 이용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 3039명으로, 5개월 연속(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 2433명, 10월 1만 3039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 3039명으로, 5개월 연속(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 2433명, 10월 1만 3039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알뜰폰 이용자 10명 중 7명이 LTE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의 LTE 가입자 비율을 넘어선 수준이다. 알뜰폰의 다수를 차지하던 저가 2G, 3G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줄었다는 뜻이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휴대전화 가입자 비중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LTE 선후불 요금제 이용자 비중은 73.9%(447만4248만명)다.



알뜰폰 가입자 중 LTE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이동통신 3사의 수치를 넘어섰다. 올해 1월 기준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중 LTE 비중은 71.4%였으나, 지난 4월 67.1%로 감소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 중 LTE 비중은 같은 기간 67.8%에서 73.9%까지 늘어났다.

4월 기준 전체 알뜰폰 이용자는 총 605만3958명이다. 이는 MVNO(망을 빌려 통신사업을 하는 알뜰폰) 사업자의 회선 중, 통신망을 활용한 사물인터넷과 사물지능통신(M2M) 회선을 제외하고 선후불 통신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만 추린 수치다.



2010년 등장한 알뜰폰은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효도폰' 으로 불려왔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개통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자급제폰과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라는 조합이 203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아이폰12 출시를 계기로 젊은 층의 알뜰폰 LTE 요금제 가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도 알뜰폰 키우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알뜰폰 지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을 실현할 정책 방안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는 주류 통신 서비스인 LTE와 5G를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정책목표도 내걸었다. 올해 성과관리 시행계획에서도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의 LTE와 5G 가입자 목표치를 78%로 설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의 LTE와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목표를 설정한 배경에 대해 "그간 알뜰폰 가입자 중 이통시장의 주류인 LTE와 5G 서비스는 전체 이통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며 "알뜰폰 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통사와 협의해 알뜰폰 원가부담을 낮춰 알뜰폰 경쟁력 강화에 힘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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