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임원출신 영입한 애플…외신 "애플카 분명한 신호"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1.06.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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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사진=AFP팀 쿡 애플 CEO /사진=AFP


애플이 BMW 전기차 부문에서 고위 임원을 지낸 업계 베테랑, 울리히 크란츠를 최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전기차, 이른바 애플카 개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크란츠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크란츠는 BMW 전기차 개발의 주역으로 통한다. 30년 동안 BMW에 몸 담으면서 전기차 모델인 i3과 i8을 개발한 사업 부문의 수석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BMW를 떠나 미국의 자율주행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를 공동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로 있다가 약 한달 전 물러났다.

크란츠는 앞으로 더그 필드가 지휘하는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크란츠가 필드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3 출시의 핵심 인물인 필드는 애플이 2018년 영입했으며 현재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애플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 계획을 밝힌 적은 없지만 2024년을 목표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외신은 보도해왔다. 최근에는 애플이 애플카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을 위해 중국 CATL, 비야디(BYD)와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도 나왔다.

올해 앞서는 현대차, 닛산차 등 여러 자동차회사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주도권을 쥐고 자동차회사에는 위탁생산을 맡기는 조건을 원하면서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이 애플카를 출시할 경우 공급망 관리 능력, 배터리 기술, 브랜드 파워, 이용자 충성도를 무기로 자동차업계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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