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영국서 오늘 개막…코로나 재건·중러 공동 대응 모색

뉴스1 제공 2021.06.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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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면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면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대면 회의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개막해 3일간 열린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행사에는 Δ영국 Δ캐나다 Δ프랑스 Δ독일 Δ이탈리아 Δ일본 Δ미국 등 기존 G7 회원국뿐 아니라 초청국인 Δ한국 Δ호주 Δ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인 EU 집행위원장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도 자리한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또한 초청을 받았으나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화상 방식으로 참석을 결정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한국과 호주 등을 추가 초청한 것과 관련해 "테이블에 전문성과 경험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거주하는 국민의 60% 이상, 인구의 22억명,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대표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회원국들은 회의 첫날인 11일 오후 행사장인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을 주제로 토론을 실시한 뒤 저녁에는 만찬을 할 예정이다. 12일에는 복원력 강화와 외교 정책에 관한 세션이 진행된다.

한국 등 추가 초청국들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은 12일 오후부터 열린다. 12일 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와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이 논의되며, 다음날에는 기후변화와 열린 사회 등을 위한 공조와 대응 방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일정에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영국에 도착한 뒤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대서양 간 동맹의 결속을 다지고 러시아·중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G7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공동 전선을 마련하고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영국 콘월의 G7 정상회의 행사장 인근에 보안 구역이 마련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영국 콘월의 G7 정상회의 행사장 인근에 보안 구역이 마련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영국은 이번 회의의 대화 주제로 Δ백신 기부 Δ또다른 미래의 전염병에 대한 복원력 강화 Δ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Δ기후변화 대응 Δ생물다양성 보존 Δ불안정을 초래하는 러시아의 행동과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관한 공동 대응책 등을 거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의 공동성명(코뮈니케) 초안에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해 전 세계 성인 80%가 백신을 접종받도록 한다는 목표가 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G7 정상들은 향후 1년간 최소 10억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하기로 약속할 전망이다. 또 '백신 접종 증명서' 연계를 포함해 국가 간 여행을 촉진하는 공통 기준 마련을 지지한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재조사도 요구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중국을 겨냥한 듯 국가가 개입돼 있는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을 국제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는 메시지 또한 내보일 전망이다.

한편 G7 정상회의에 이어 1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며, 15일에는 EU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16일에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러정상회담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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