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감독. © AFP=뉴스1
사비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난 항상 시장에 나와 있다"면서 "바르사 구단서 쿠만과 계속하기로 했으면 좋은 결과를 얻길 기원한다. 최근 4달 간 구단 보드진으로부터 어떠한 계약에 대해 이야기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비는 알 사드와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고, 바르사도 결국 쿠만 감독과 2021-22시즌에도 동행한다고 발표했다. 사비 감독은 알 사드와 재계약을 확정한 뒤 "바르사로 떠나길 원할 경우 언제든 (알 사드와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사비 감독은 바르사의 전설이다. 1991년 바르사 유스부터 무려 24년 간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여러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사에서만 767경기에 출전해 85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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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르사를 떠나 알 사드로 이적한 그는 2019년 은퇴 후 바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일부에서는 사비 감독이 아직 바르사 사령탑에 오를 수 있을지 의문 부호를 표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이해한다"며 "그러나 확실히 그 부분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펩 과르디올라나 지네딘 지단이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올랐을 때도 비판적으로 봤다. 난 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와 지단은 각각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은퇴 후 지도자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사비 감독은 메시가 은퇴하기 전에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어떤 감독이 메시를 훈련시키고 싶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는 0.1초 만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여전히 최고의 선수이며, 그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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