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업 강화하는 GS…'어바웃펫'으로 승부수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1.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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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바웃펫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쳐/사진= 어바웃펫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쳐


GS리테일이 사업리뉴얼을 통해 반려동물 사업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자체적인 콘텐츠와 이색적인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중인 반려동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5월 1일부터 기존 반려동물 브랜드인 '펫츠비'의 이름을 '어바웃펫'으로 변경하는 등 반려동물 사업 리뉴얼작업에 착수했다.

펫츠비(현 어바웃펫)는 2012년 설립된 반려동물용품 전문회사로 GS리테일이 2018년 펫츠비 지분 24.6%가량을 사들이며 GS리테일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GS리테일은 이후에도 지분을 계속 사들여 지난 4월 기준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렸다. 경영권을 확실하게 확보함으로써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GS리테일 지분 인수 후 어바웃펫은 반려동물용품 제조업체인 '여울'과 애완용품 도매업 '옴므'를 인수합병 하는 등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인수 직전까지만 해도 5%대에 머물러 있던 펫츠비의 매출 신장률을 1년 만인 2019년 56%까지 끌어올렸고 지난해 역시 48%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신장해 꾸준히 5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어바웃펫은 새로운 이름을 통해 플랫폼의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나타냄과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통합케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힘으로써 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케어24의 실제 상담 진행 모습.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며 상담원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해 고민을 풀어준다/사진= 어바웃펫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쳐케어24의 실제 상담 진행 모습.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며 상담원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해 고민을 풀어준다/사진= 어바웃펫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쳐
어바웃펫은 펫츠비에서 제공하지 않던 '케어24'라는 24시간 전문 상담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보호자들이 양육 정보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반려인들의 소통 공간도 새롭게 추가했다. 어바웃펫을 단순히 반려동물 용품만 사러 오는 공간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반려동물 관련 상담을 받고 양육 환경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S가 이렇게 반려동물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시장이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이미 3조3000억원대로 성장했고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만큼 성장성이 큰 시대란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유통업계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유통업체들의 반려동물 사업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진 미미한 수준이다. 반려동물 용품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의 시장 내 점유율은 아직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브랜드 신뢰도나 인지도가 부족한 영향이다.

어바웃펫이 유튜브를 통한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바웃펫은 40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SBS tv 동물농장'과 연합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짱절미'로 유명한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한 '절미네민박'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믿수다(믿고 듣는 수의사들의 수다)', '집사는 모른다' 등 자체적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자체적인 콘텐츠를 통해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생성함으로써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어바웃펫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위한 통합 생활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며 "고도화된 AI시스템과 연계해 국내 최고의 개인화 케어 서비스, 적시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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