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베타-아밀로이드 제거 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 증명

머니투데이 정희영 MTN기자 2021.06.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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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베타-아밀로이드 제거 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 증명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 치매동물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능력: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된 것을 생화학적 분석법으로 가시화 (왼쪽, 빨강 화살표) 및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감소됨을 통계적 유의성으로 증명 (오른쪽, 97% 감소). /제공=셀리버리



셀리버리 (6,680원 ▼2,850 -29.91%)가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인 TSDT 플랫폼을 활용한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 치료제로 개발 중인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 치료효능기전 증명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이전에, '파킨슨병 치료 신약 iCP-Parkin 단백질 대량생산'(2월 5일) 보도 자료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iCP-Parkin 투여 시 인지기능이 96%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셀리버리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실장은 "이러한 치료 효능을 바탕으로 iCP-Parkin이 알츠하이머병에서 뇌를 손상시키는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를 얼마나 제거하는지 분석한 결과, 치매를 유발하는 이 무서운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97%까지 제거해 기억력 및 판단력을 나타내는 인지기능을 알츠하이머병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 (96%)시킬 수 있다는 치료 효능 기전을 증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바이오젠(Biogen, 미국)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베타-아밀로이드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제거하는 기전을 가진 단일항체로써 첫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 임상시험에서는 일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고용량을 투여하면 사고능력과 인지기능이 23% 개선됐고,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가 약 60% 감소됐다고 밝혔으나, FDA는 '임상 4상에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아두카누맙의 효력을 뛰어 넘는 차세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이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기존에 알려진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낮은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 때문에, 뇌신경세포 내부에 직접 전송되지 못해 근본적인 치료제로써 한계가 있었다. iCP-Parkin은 아두카누맙과 동일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 제거(97%) 기전과 뇌신경세포 보호효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자 크기가 큰 재조합단백질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TSDT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혈뇌장벽 및 뇌신경세포 투과성이 일반 단일항체 치료제보다 높다.


셀리버리 개발실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단일항체(monoclonal antibody) 및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들은 혈뇌장벽을 각각 약 0.1~0.2% 그리고 최고 0.5% 정도의 투과성을 가진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들은 많은 양을 투약해도 여전히 치료효능이낮다는게 일반적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러나 당사 iCP-Parkin은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서 1차 혈뇌장벽 투과율 분석결과, 약 3%의 뛰어난 혈뇌장벽 투과율을 보였고, 이는 일반 항체치료제들과 비교시 최대 약 30배 이상의 전송능력 차이를 보이는 결과이다. 이를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현재 영국에서 각각 150개의 알츠하이머병 치매동물의 뇌와 혈액샘플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정밀 분석 중이며, 여러 데이터를 종합할 때 10%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셀리버리 측은 "바이오젠(Biogen, 미국), 화이자(Pfizer, 미국), 노바티스(Novartis, 스위스), 애비브(AbbVie, 미국), 사노피(Sanofi, 프랑스), 일라이 릴리(Eli Lilly, 미국) 등 이미 톱30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자신들의 뇌질환 파이프라인의 치료효율 증가를 위해 TSDT 플랫폼기반 혈뇌장벽 투과기술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 요청이 와있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1(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1)'에서 오랫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했던 이 혈뇌장벽투과능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TSDT 플랫폼기술과 iCP-Parkin의 라이센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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