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알고 지낸 이웃집 남편, 60대 옆집 여자에 한 짓…소름 장면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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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한 남성이 3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이웃집 여성의 침실에 몰래 도청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버밍엄에 거주하는 리 존스(64)는 평소 자신이 없는 동안 고양이 두 마리를 봐 달라며 이웃에 사는 윌리엄 놀런(59)과 그의 아내에게 열쇠를 맡겼다.

어느 날 존스는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테이블 아래에 테이프로 부착된 검은색 플라스틱 상자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이웃에 사는 놀런 가족의 손자 장난감이라고 생각했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녹음 기능이 있는 장치라는 것을 깨달았다.

수상함을 느낀 존스는 집안 곳곳을 살펴보다 침대 머리맡에서 도청 장치를 하나 더 발견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강제로 집에 침입한 흔적이 없어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존스는 범인이 다시 도청 장치를 수거해가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집 안 곳곳에 웹캠을 설치했다.


존스는 또 범인의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침실에 카페트를 깔았다. 이후 존스는 놀런의 아내에게 며칠 간 집을 비울 것이라고 말했다.

며칠 후 존스는 웹캠에 촬영된 영상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놀런이 도청 장치를 되찾기 위해 리의 집에 들어와 여기저기 수색하는 모습이었다. 놀런은 침대 머리맡에 설치한 도청 장치를 수거하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존스의 침실에 깔린 카페트에 발자국도 남겼다.

존스는 경찰에 증거를 제출했고 놀런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재판에 넘겨진 놀란은 지난달 25일 영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15주를 선고 받았다.

또 그는 300파운드(약 47만원)의 보상금 지급 및 피해자 존스와 무기한 접촉 금지도 명령받았다.

재판부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심각한 스토킹 범죄 중 하나"라며 "놀런의 스토킹으로 인해 이웃집의 안전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침대 머리맡에 녹음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변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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