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사업 분사 '만도'..전기차 부품 띄워 매출 9조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이강준 기자 2021.06.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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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만도/사진제공=만도


한라그룹 핵심계열사인 만도가 자동차 부품사업을 '전기차(EV) 솔루션(섀시 전동화)'과 '자율주행(ADAS)' 양대축으로 개편해 현재 6조원 규모인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9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만도는 섀시(제동·조향·현가) 전동화 기반의 EV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자율주행 사업은 별도 자회사로 분사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만도 (32,700원 ▼350 -1.06%)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자율주행 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분할안은 다음달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9월 1일이다. 만도는 신설법인의 100% 모회사로 양사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그간 추진해온 '자동차 능동 안전 솔루션 리더'의 지위와 경영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적시 자금 조달 구조를 갖춰 자율주행 사업의 고도성장을 모색키로 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법인인 'MMS(Mando Mobility Solutions·가칭)는 주로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 및 생산, 자율주행 로봇·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등의 사업을 맡게 된다. MHE(만도 헬라 일렉트로닉스)는 자율주행 사업 시너지를 감안해 MMS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모회사인 만도에 매출·손익이 100% 반영되는 MMS와 MHE는 올해 사업계획 대비 약 8000억원을 늘려 2025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속 법인인 만도는 주력 제품인 섀시 전동화 시스템에 더해 신사업으로 전기차용 e-Drive(엔진), 섀시 전동화 통합 모듈(e-Corner Module) 등 차세대 EV 제품과 수소전기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2025년 목표 매출액은 올해보다 약 2조2000억원 늘어난 7조4000억원이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핵심 사업 전문화는 급변하는 시장의 허들을 넘어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만도·MMS, 양사 모두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가능경영(ESG) 톱티어로서 자동차 산업 클린테크(Clean-tech)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관련 시장에선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며 "만도가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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