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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트래블버블'로 관광회복"…여행업계 "제대로 준비해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6.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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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체부 장관, 관광·항공업계와 트래블버블 추진 간담회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행안전권역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체부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행안전권역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체부




"코로나 이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이 여행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관광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국제사회에선 이를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트래블버블을 시작으로 코로나 이전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COVID-19)로 끊어졌던 해외여행길이 다시 열린다. 정부가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키로 결정하면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트래블버블을 시작으로 글로벌 관광수요 선점과 시장 회복에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래블 버블(TravelBubble·여행안전권역) 추진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을 비롯, 인바운드 여행사와 호텔·항공·체험관광업체 등 업계 대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이날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싱가포르·태국·대만·괌·사이판 등 방역 우수국가(지역)와 트래블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래블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 일반 관광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문체부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의료관광 홍보 여행 등을 통해 트래블버블 사전점검을 마쳤다.

문체부는 대상 국가와 MOU(양해각서)를 통해 트래블버블에 합의한 후 양국 방역상황을 고려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단 계획이다. 운항편수와 입국규모를 각각 주 1~2회, 200여명으로 제한한 후 추후 결과에 따라 확대 운영한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의 경우 승인 받은 여행사의 '안심 방한관광' 상품을 통해 방역전담관리사가 △관광객 동선체크 △체온측정과 증상발생 점검 등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관광·항공업계 '디테일 신경써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행안전권역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뉴스1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행안전권역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뉴스1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트래블버블 도입 결정에 환영하면서도 운영 방식에 있어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취지는 좋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여행이 재개되면 중·장기적인 관광산업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에서다.

특히 방역전담관리사 운영이나 전반적인 여행사의 여행객 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컸다. 코로나 사태로 산업 인프라와 인력 등 여행 생태계 전반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김화경 RYE투어 대표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대부분이 영세한데다 코로나19로 인력도 부족해 방역전담관리사를 둘 수 있는 곳이 없다"며 "통역가이드가 방역전담관리사 역할을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 방한관광 상품과 관련해서도 문체부 등 승인기관에서 통일된 양식과 플랫폼을 마련해 온라인 등 손 쉽게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행사가 자체적으로 방역기준을 만들 게 아니라 정부에서 구체적인 매뉴얼과 규칙을 마련해 준수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현일 정호여행사 대표는 "코로나19로 수 많은 관광 종사자들이 업계를 떠났기 때문에 트래블버블을 통해 여행이 재개되면 한국관광 인프라를 재구성하는 방안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정작 외국인 관광객이 왔는데 제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면 오히려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 센터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은 "여행을 가는 우리 국민이나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이나 모두 수 차례 PCR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비용이 적지 않고 쉽게 받기도 어렵다"며 "한꺼번에 외국인이 몰릴 경우 일반 국민들의 불편도 커질 수 있어 외국인 전용 PCR센터 등을 서울 시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관광 재개의 첫 번째 조건은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로서의 한국 관광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방역을 관리해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안심하고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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