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SAP코리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개발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SAP는 9일 SAP의 연례 IT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미 양사가 지난 2월 협업해 SAP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BTP)을 카카오워크에 탑재해 국내 기업 인프라에 맞는 대화형 경비처리 봇을 출시한 적이 있다. 이번 협약은 그 연장이라는 설명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향후 50개의 업무용 봇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도 "카카오 플랫폼에 국내 소비자들에 아주 익숙하다는 것이 한국 시장만이 가진 차별적인 특징"이라며 "장기적으로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도 카카오워크를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SAP BTP 기반의 다양한 카카오워크 봇을 출시하고 알림·품의·구매·결재·영업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히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SAP의 ERP·인사관리 등 주요 솔루션뿐 아니라 서드파티(외부) 서비스도 연계해 카카오워크 안에서 여러 기업들이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업무환경)'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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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나아가 AI 기술력과 업무 플랫폼을 결합해 대화형 AI 봇을 만들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연어처리(NLP), 비전, 기계번역 등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탑재해 한국어 기반 대화형 AI를 만든다. 추후 한국어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언어를 망라하는 대화형 AI까지 선보여 동남아 진출 국내 글로벌 기업이나 동남아 현지시장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SAP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카카오워크와 연계해서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력해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 기업이 비즈니스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