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글로벌빅파마에 비교우위…혁신신약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6.09 11:46
글자크기
메드팩토, 글로벌빅파마에 비교우위…혁신신약 기대감↑


메드팩토 (9,650원 ▼320 -3.21%)가 대장암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임상 시험 데이터로 글로벌 제약사보다 비교 우위를 선점했다. 로슈, 바이엘 등 글로벌 빅파마보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확보하며 혁신신약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현미부수체안정(MSS)형 대장암 임상시험 데이터상 메드팩토의 객관적반응률(ORR)은 16%, 전체생존기간중앙값(mOS)는 15.8개월이다.

이는 바이엘의 ORR 7.1%·mOS 11.9개월, 로슈의 ORR 0%·mOS 5.7개월보다 높은 수치다.



메드팩토는 기존 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MSS형 환자군을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 환자 중 64% 이상이 3차례 이상 치료에 실패한 말기암 환자인데도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은 '스티바가'와 '옵디보'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한 결과 ORR 7.1%, 전체생존기중앙값 11.9개월을 기록했다. 로슈는 '티센트릭'과 '임프라임', '아바스틴' 세 가지 약물을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했는데 ORR은 0%, mOS는 5.7개월에 그쳤다.

현재 대장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바이엘의 스티바가는 2012년 ORR 1.0%, mOS 6.4개월로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5년 타이호제약의 '론서프'가 ORR 1.6%, mOS은 7.1개월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메드팩토의 임상 데이터에 뒤쳐지는 성과로 품목 허가를 받은 셈이다.


메드팩토의 연구 결과는 표준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대장암 정복을 위한 혁신 치료제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메드팩토는 키트루다의 투약 효과가 전혀 없는 MSS형 환자군에서 백토서팁 병용요법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메드팩토의 병용 요법이 상용화될 경우 MSS형 대장암 치료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ASCO에서 공개된 MSS형 대장암 임상 데이터를 보면 MSD의 병용요법 ORR이 22%로 유일하게 메드팩토보다 높았다"며 "다만 MSD는 안전성 데이터에서 메드팩토보다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드팩토의 병용요법 임상 데이터에서 보여준 전체생존기간 수치는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드팩토가 MSS형 대장암 임상에서 경쟁 파이프라인 대비 우월한 데이터를 발표하며 백토서팁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다수의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한 백토서팁의 연이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 발표로 기술이전 기대감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드팩토의 임상 데이터는 평균 3번 이상 사전 치료를 받은 환자 대상이라는 점에서 향후 반응률과 생존기간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장암 외 다른 적응증에 대한 백토서팁의 결과도 좋기 때문에 후속 파이프라인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올해 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주요 대장암 임상시험 결과 중 메드팩토의 데이터가 가장 뛰어났다"며 "특히 MSS형 대장암에 대한 메드팩토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중앙값은 15.8개월로 현재 표준요법과 비교해 2배 이상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드팩토의 병용요법이 MSS형 대장암 치료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