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3·플립3, 100만원대?…20% 가격 다이어트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6.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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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갤럭시Z 폴드3 예상 렌더링 /사진=벤 게스킨갤럭시Z 폴드3 예상 렌더링 /사진=벤 게스킨


삼성전자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가격이 전작보다 30~45만 원 가량 저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미 IT매체 샘모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Z 폴드3와 Z 플립3 출고가가 전작보다 20%가량 낮아진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기기 관련 보도를 주로하는 매체로 비교적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작 갤럭시Z 폴드2 미국 출고가(1999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갤럭시Z 폴드3는 400달러(45만 원) 가량 낮은 1600달러(179만원)가 된다. 또 다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은 1380달러에서 1100달러(123만원) 정도로 가격이 낮아진다.



같은 하락율을 적용한다면 국내에서는 갤럭시Z 폴드3가 190만 원대, Z 플립3는 13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일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2 출고가(239만8000원)와 Z 플립 5G 가격(165만원)을 고려하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특히 갤럭시Z 플립3 예상 가격은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한 만큼 전작보다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21 FE'(팬에디션)와 함께 갤럭시노트 빈자리를 메우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가격 인하 전략은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폴더블폰 대중화를 꾸준히 강조해왔던 만큼, 20%까진 아니라도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다. 지난 1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 Z 폴드·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폴더블폰 가격 낮추기는 삼성전자가 올해 목표로 한 갤럭시Z 시리즈 출하량 600만~700만대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출하량 220만대의 약 3배 정도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가 내놓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56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꺼내든 가격 인하 강수가 폴더블폰에서도 실현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한편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화면 아래 카메라를 두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와 S펜, 방진·방수 지원이 유력시된다. 화면 주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Z 플립 3는 외부 화면이 더 커지고 새로운 투톤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Z 폴드3·Z 플립 3는 8월 초 공개되고 같은달 말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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