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30년 항생제 노하우, 세계 최대 美 시장 뚫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6.09 09:54
글자크기
어타페넴/사진제공=JW중외제약어타페넴/사진제공=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28,700원 0.00%)의 차세대 항생제 원료가 세계 최대 시장 미국을 뚫었다. 국내 최초다. 30여년간 항생제 분야에서 핵심 노하우를 축적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결과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로 제조한 원료 기반의 항생제 '어타페넴(Ertapenem)'이 미국에 출시됐다고 9일 밝혔다. 국산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로 생산된 완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니실린, 세파계에 이은 카바페넴계의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는 어타페넴은 광범위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 난치성 감염에 쓰인다. 어타페넴의 오리지널 약은 미국 머크의 인반즈(INVANZ)다.

세계 최대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는 4년 전부터 진행됐다. 2017년 지주회사 JW홀딩스가 인도 '그랜드 파마'와 어타페넴 원료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화공장 페넴계 항생제 전용동에 대한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과 어타페넴 원료의 DMF(원료의약품등록제도) 승인을 받았다.



그랜드 파마는 JW중외제약 시화공장에서 제조된 어타페넴 원료를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며 지난 3월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미국 판매는 '닥터레디스'가 담당한다.

JW중외제약이 1990년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는 미국 시장 진입의 뒷심이 됐다. JW중외제약은 2004년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 퍼스트 제네릭 개발에 성공한 이후 메로페넴, 어타페넴, 도리페넴까지 자체 원료합성에 성공하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바페넴계 전체 계열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시화에 원료합성 전용공장을, 당진에 완제품 전용공장을 갖추고 해외수출 기지로 삼고 있다.

JW중외제약 시화공장 원료합성 모습/사진제공=JW중외제약JW중외제약 시화공장 원료합성 모습/사진제공=JW중외제약
JW그룹의 글로벌사업을 담당하는 JW홀딩스는 어타페넴 원료를 그랜드 파마에 공급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한 상태다. 또 그랜드 파마와 함께 캐나다를 비롯한 다른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어타페넴 원료 수출이 기대된다.


JW홀딩스는 세계 최대 선진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만큼 글로벌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독자원료 개발에 성공한 최신 카바페넴 계열인 도리페넴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중국, 일본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이미페넴, 메로페넴 원료·완제의약품 수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고난도의 합성기술이 필요한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의 미국 첫 국산원료 진출로 국내 제약사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JW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 받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어타페넴, 도리페넴과 같은 차세대 카바페넴계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