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종목이 더 간다"…불안한 장세, 어떻게 대응할까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1.06.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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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52.12)보다 4.29포인트(0.13%) 내린 3247.83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6.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52.12)보다 4.29포인트(0.13%) 내린 3247.83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6.08. [email protected]


코스피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금리인상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승 종목군의 숫자가 적어지는 차별화 장세도 여전하다.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 언급이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회수될 것이란 우려에 주식에 대한 선호도도 낮아진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 역시 PER(주가수익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PER은 최고점 20배에서 현재 18.7배로, 한국도 15배에서 11.9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또 주식 내 이머징 주식은 선진국에 비해 할인폭이 5년내 최대 수준인 30%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투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군에 집중해 베타의 변동성을 헷지하고 있다며 '가는 종목이 더 가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은 저점매수의 수요부족으로 추가하락하는 장세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기 시작할 때 안정적으로 싸고,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또한 초대형주보다 대형 및 중형주급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준으로 소팅한 결과 △두산인프라코어 △실리콘웍스 △휠라홀딩스 △두산밥캣 △S-Oil △아프리카TV △동국제강 △코웨이 △제일기획 △KCC △한세실업 △CJ ENM △풍산 △LG하우시스 △영원무역 △현대홈쇼핑 △OCI △신세계 △하나금융지주 등을 유리한 종목으로 판단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보합권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여행경보를 하향조정하면서 항공주가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2포인트(0.09%) 내린 3만4599.8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9포인트(0.31%) 오른 1만3924.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항공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남아공,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61개 국가에 대한 여행 권고를 하향조정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날 델타항공은 2.08%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도 0.75% 상승 마감했다. 보잉 주가도 소폭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여행수요 증가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주문을 약 36대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중 변동성이 이어졌지만 개별종목, 업종 중심의 변화가 특징인 모습을 보여 한국증시 또한 이러한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에서 경제정상화에 따른 여행, 레저, 항공 등이 상승하는 등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증시도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프라 투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결 기대심리 또한 여전하고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서고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이 4% 넘게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며 "증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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