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의 숙원사업인 드림타워 프로젝트가 오는 11일 완성된다. 1조원이 넘는 대형 투자의 핵심인 외국인 전용카지노 '드림타워 카지노'가 이날 개관하면서다. 롯데관광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LT카지노를 2018년 인수, 영업장면적 5367㎡(약 1600평)로 4.5배 키워 이전하는 계획을 진행해왔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오는 11일 카지노 시설이 오픈한다. /사진=롯데관광
카지노는 1인당 관광수입이 큰 VIP '큰 손'을 유치할 수 있어 복합리조트에서도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파라다이스가 2017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 시티'가 단시간에 국내 카지노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카지노 매출액(16개 외국인 전용 영업장 기준) 1조4500억원 중 파라다이스 시티에서만 3770억원이 발생했다. 잘 키운 복합리조트 대형 카지노 한 곳이 나머지 15개 영업장 매출을 압도하고 전체 매출액의 26%를 차지한 것이다.
'관광 1번지' 제주 효과는?
여행 인프라도 상당하다. 롯데관광이 고급 크루즈 등 여행·면세업을 다뤘던 만큼 주요 지역에 확보한 관광 네트워크가 촘촘하다. 1600실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 등 럭셔리 숙박·식음 시설을 갖춰 콤프(숙박·식사 등 카지노 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롯데관광 측은 "올스위트 객실은 마카오와 베가스에서도 샌즈그룹의 베네시안 호텔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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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측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내년 카지노 매출액이 2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해외입국자 증가로 카지노 매출 증가를 통한 이익 개선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시할 수 없는 파라다이스의 저력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 복합리조트. /사진=머니투데이DB
특히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카지노와 함께 조성한 고급 숙박시설과 스파·클럽·공연·예술 콘텐츠는 물론 어린이 대상 테마파크인 '원더박스'까지 파라다이스 시티가 보유한 인프라의 관광 확장성이 더 크단 시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스파, 원더박스 등은 하반기부터 재개장 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 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 인스파이어, 시저스 등 유명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며 클러스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파라다이스 시티에 호재란 분석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드림타워가 제주 무비자 관광이 가능하지만 항공노선이 가득 차 있어 제2 제주공항 없이는 서울과 인천 카지노의 중국·일본 고객을 앗아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