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윤석열 때리는 김어준 "입 없나, 한국말 모르나…셀카정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6.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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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어준씨. 2018.7.24/뉴스1  = 방송인 김어준씨. 2018.7.24/뉴스1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가 연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시시하다"고 비판하면서 동시에 "윤석열표 검찰개혁, 이런 것으로 포문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씨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시시해지고 있다. 언론에 공개되는 행보도 너무 자잘하고 스몰토크"라고 혹평했던 바 있다.



김씨는 "지금까지 지인, 측근, 최측근, 전언을 기자들이 받아쓰고 그걸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본인이 대통령 한다는 거 아닌가. 입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국말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국가경영을 하겠다 했으면 본인 육성으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석 달이 지났는데, 단 한 번도 본인이 육성으로 메시지를 안 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이 최근 스타트업, 반도체 공장, 강원도 식당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된 점을 거론하며 "거기 국가경영의 담론이 뭐가 있나. 동네 한 바퀴, 셀카정치 아니냐. 내용도 스몰토크다.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시시하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윤 전 총장이 어쨌든 정치선언을 할텐데, 본인만의 아젠다를 내놔야 한다. 그러면 자신있게 내놓은 분야는 검찰 분야"라며 "검찰을 그만둔 지 얼마 안 됐다. 검찰 세계관으로 세상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검찰개혁은 내가 하겠다는 것으로 포문을 열지 않겠나"라며 "두고 봅시다. 제 말이 맞나"라고 예측했다.


김씨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을 지켜달라"고 한 점을 두고 "판 깔아주기"라고 평가했다. 원 지사가 '윤석열표 검찰개혁' 발표를 위한 포석을 깔아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씨는 "(원 지사가) 검찰총장도 아닌데 검찰을 지켜달라는 메시지가 왜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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