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국민은행 신관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이전 최대주주이자 2대 주주인 보소와그룹은 최근 국민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했다. 대신 부코핀은행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손을 맞잡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정상화에 올인하면서 공을 들인 결과다. 조남훈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는 3개월가량 인도네시아 현지에 머물면서 설득을 거듭했다.
지난해 OJK는 보소와의 경영부실 책임을 물어 지배주주 재심사를 통과시키지 않고 국민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6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러한 조치가 법령을 위반했다는 것이 보소와의 주장이었다.
이번 소송 취하로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를 '제2의 모국'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 규모가 커 소매금융 역량을 살릴 수 있고 보험, 카드 등 KB금융 계열사들이 대거 진출한 지역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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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는 소매금융을, 선진시장에서는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쓰는데 신흥시장의 중심은 인도네시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