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관리지역서 '해제'되자…지방 중소도시들 호황, 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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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관리해제지역 주요아파트 분양가 및 최근 실거래가 /사진=리얼하우스미분양관리해제지역 주요아파트 분양가 및 최근 실거래가 /사진=리얼하우스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충북 청주, 경남 김해·양산, 전북 군산 등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제 이후 분양 단지에 관심이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에 분양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1순위는 443가구 모집에 2만4713명이 몰려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경남 김해시에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접수해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의 김병기 팀장은 "군산과 김해 모두 2년 넘는 기간 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돼 있어 신규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 속도가 저조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HUG의 'PF보증'과 '분양보증'이 까다로워 공급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신규공급 물량이 희소성을 띄면서 분양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충북 청주시 '청주가경아이파크3단지' 전용 84㎡C형 분양권은 지난 3월 6억724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2억999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넘게 오른 가격이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DL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181-9번지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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