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인공지능, 베트남 가서 한국어 가르친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6.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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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 ‘글로벌 에듀테크 베트남 진출 업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총괄부사장과 윤성 윤선생 경영총괄 전무, 도 뚜언 민 하노이 국립 외대 총장이 3자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컴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 ‘글로벌 에듀테크 베트남 진출 업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총괄부사장과 윤성 윤선생 경영총괄 전무, 도 뚜언 민 하노이 국립 외대 총장이 3자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컴


한글과컴퓨터 (25,000원 ▲100 +0.40%)(한컴)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한국어 말하기 학습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한컴은 윤선생과 함께 하노이국립외대와 글로벌 에듀테크 베트남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컴은 AI 기반 1대 1 한국어 말하기 학습 애플리케이션 '지니케이'를 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지니케이는 한컴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식서비스산업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챗봇 기반 앱이다. 맞춤형 대화 학습 시나리오를 제공해 학습자의 답변에 따른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말하면 음성을 분석해 발음 평가도 제공한다. TOPIK(한국어능력시험) 모의고사 문제 풀이 서비스와 초급 사용자를 위해 영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 다국어 환경도 지원한다.



한컴은 시범 운영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노이국립외대도 시범 운영 후 지니케이를 이용한 말하기 학습 효과를 검토한 뒤 지니케이를 교내 정식 학습 도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국어는 베트남 교육부가 지난 2월 제1외국어로 지정할 정도로 최근 베트남 내에서 인기가 높다. 오는 8월부터는 베트남 정규 교과과정에 한국어가 편입된다. 시수도 7년제(6~12학년)에서 10년제(3~12학년)로 늘어나며 베트남 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선택 과목에도 한국어가 포함된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베트남의 한국어 교육과정 운영 대학은 32곳이고 한국어 전공자가 1만6000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컴은 베트남에서 한국어 에듀테크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하노이국립외대 외에도 베트남 내 다른 교육기관으로 지니케이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한컴은 지니케이와 연계한 한국어능력시험 IBT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내년 하노이국립외대 한국어학과의 입학·졸업시험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교육부의 인증도 추진한다.

한컴은 윤선생과 하노이국립외대 내 글로벌센터도 설립한다. 여기서 한국어를 비롯한 교육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곳을 아세안 시장 확대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이 지역 교육기관들에 한컴오피스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대기 한컴 총괄부사장은 "K(한류)-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국어 능력이 주요 경쟁력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글로벌 교육사업 경험이 풍부한 윤선생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동남아 지역까지 에듀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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