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에 노력…가슴 찢어지는 일"(상보)

뉴스1 제공 2021.06.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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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특사 임명할 것…시간표 둘 순 없는 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정률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재미 한국인들이 북측에 있는 이산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SPAN 방송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가운데 그레이스 멩 민주당 의원이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는 기회는 20번이 넘었지만 어느 누구도 한국계 미국인들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일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이분들은 헤어져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들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절대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아시다시피 이 일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을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임으로써 노력에 따른 성과가 보장될 수 없음에 양해를 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럼에도) 이 문제를 재조명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현재 공석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시간표를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계 영 김 공화당 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인권특사 임명 시간표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검증 과정이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힘들어졌다"면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적절히 이뤄지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명 시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이를 공유하겠다며 "우리는 그 일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04년 신설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7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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