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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치솟자, 눈물의 '원유 ETN·ETF' 수익률도 '급반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6.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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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치솟자, 눈물의 '원유 ETN·ETF' 수익률도 '급반전'




지난해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던 원유 선물 ETN(상장지수증권)·ETF(상장지수펀드)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반전을 쓰고 있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 중인 국제 유가 상승세와 더불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최고 92%에 달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 WTI원유 선물 ETN은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02%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은 38.07%를 기록했다. 기초 자산 상승분의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 더 뛰어올랐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2.13%,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84.81%에 달한다.

원유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KB 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62.59%, TIGER 원유선물 Enhanced ETF 수익률은 40%였다.



최근 국제 유가가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원유 ETN·ETF 상품 수익률 호조가 지속되는 것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는 지난 4일 기준 69.62달러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각각 71.89달러, 70.03달러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말 기준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3억4000만원으로 4월 대비 112억6000만원 늘었다. 지난달 전체 ETN 상품 중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투자자들의 눈물을 쏙 뺐던 원유 ETN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충격에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치자, 향후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원유 선물 ETN 매수세가 몰렸다. 이 때문에 실제 상품 내재 가치와 시장 가격간 괴리율이 2000% 치솟아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맞았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에 지난해 말 기준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상품 연간 수익률은 -89.57%~-97.44%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전망속에 계속 오를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수요 회복을 고려해 증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경제 회복으로 수요 상승이 더 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원유 ETN·ETF 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 산유량을 크게 조정하지 않았고 OPEC도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산유량 증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미국 산유량 전망치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주 주요 에너지 기관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유지된다면 타이트한 수급 전망 기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단 전문가들은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유가가 출렁일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전 연구원은 "원자재 자체가 변동성이 높다는 점,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 등 상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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