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코비블록' 임상 2b상 투약 완료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6.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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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a상서 주평가변수 입증 못해…3분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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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09,200원 ▲1,100 +1.02%)은 지난 4일 경구용(먹는약)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코비블록 기존에 호이스타로 불렸던 만성 췌장염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코비블록으로 상표명을 출원한 뒤 지난 4월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81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한 결과 코비블록이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양성→음성'에 걸린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웅제약은 300여명 규모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모집해 투약을 완료했다. 환자 상태를 관찰한 후 임상시험 자료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료를 분석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임상 3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 2b상에서는 2a상과 동일하게 위약(가짜약) 대비 코비블록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다.

코비블록 복용군과 위약군에서 증상 개선까지 걸리는 시간, 추가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비율 등 질병 개선과 악화 관련 지표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코비블록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10여년간 처방돼왔다. 주성분은 카모스타트다. 카모스타트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먹는약이라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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