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에너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두리 기자 2021.06.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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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유 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가 최근 KB인베스트먼트와 다담인베스트먼트로부터 2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에이치에너지는 지역 거점 가상발전소를 전국 서비스로 확장하고, 태양광 전기를 소비자에게 직거래하는 '우리집RE100'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햇' 플랫폼 참여자는 공유 옥상에서 생산된 태양광 전기를 직접 구매 가능하다. 누진 부담 없이 전기 요금을 절감하고 RE100도 달성한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태양광 전기를 e-모빌리티·스마트홈케어 등 스마트시티 구독 경제 결합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지금까지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망(한전) 시장이었다"며 "이제부터는 전력의 실시간 가치를 재화로 거래하는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장에 방치되는 ESS 배터리를 에어비엔비처럼 공유하며 시장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현물 자산은 선물환·파생상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주목할 점은 다담인베스트먼트의 '4차산업 소셜임팩트펀드'와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투자에 강한 KB금융의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가 손을 잡고 에너지 공유 플랫폼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시민과 소상공인 주도의 롱테일 에너지 공유 플랫폼이 거대자본·공공예산 중심의 그린뉴딜시장을 혁신하며 에너지 자산의 소유·분배구조를 바꾸고 지역에서 생산·소비하는 선순환체계를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에이치에너지는 '모햇'과 가상발전소 '더쉐어'를 운영 중인 업체다. 수도권 및 경북, 울산에서 진행하던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모햇을 통한 누진요금 부담 없는 소규모 태양광 전력 판매는 올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에이치에너지사진제공=에이치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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