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제주 프로젝트' 완성…드림타워 카지노 문 연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6.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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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드림타워 카지노' 오픈하고 영업 시작

오는 11일 개장하는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오는 11일 개장하는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의 숙원사업인 외국인 카지노가 문을 연다. 롯데관광은 오는 11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드림타워 카지노'를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회복국면에서 본격적으로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큰 손'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제주 랜딩카지노에 이은 국내 3번째 복합리조트 카지노다. 롯데관광은 지난 4월 제주도로부터 서귀포시에 위치한 LT카지노의 확장 이전을 허가받은 이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후 게임기기·영상기기 검사와 명칭 변경 신고 등 관련 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오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마카오나 싱가포르 등 국제적인 카지노 클러스터처럼 럭셔리 숙박부터 레저·쇼핑과 함께 카지노 관광가지 가능해졌다. 영업장 규모도 글로벌과 비교해 손색 없다. 영업장 면적만 5367㎡(약 1600평)로 기존보다 4.5배 키웠고, 141대의 게임테이블을 비롯해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등 국제적인 수준의 대규모 게임 인프라를 갖췄다.

롯데관광은 드림타워 카지노 운영을 위해 마카오와 싱가포르 출신의 카지노 인력들을 대거 수혈했다. 세계 최대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에서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던 로렌스 티오를 2014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해 개장을 이끌었다. 또 갤럭시 마카오, 더스타 등 유명 복합리조트 카지노를 이끌었던 전문가들이 제주로 합류했다.
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
로렌스 티오 최고운영책임자는 "해외 관광객 이용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국내 거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달에 300억~400억원 정도의 카지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차원의 카지노경험을 제주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방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과 식음인프라와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제주 드림타워는 글로벌 호텔체인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입점해 있다. 1600실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 레스토랑, 국내 첫 K패션 전문 쇼핑몰 'HAN 컬렉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폴 콱 그랜드하얏트 제주 총지배인은 시티오브드림의 드랜드 하얏트 오픈부터 10년간 총지배인을 지낸 카지노호텔 스페셜리스트다.

롯데관광은 백신호재와 함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관광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카지노산업 영향 평가서에서 드림타워 카지노를 통해 2022년부터 향후 5년간 14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해 500억원 수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사업 초기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조직 및 인력을 영입해 카지노영업에 만전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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