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英 익수다 최대주주 오른다…ADC 신약 기술 확보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6.07 08:58
글자크기

미래에셋그룹과 530억원 투자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은 최근 미래에셋그룹과 4700만달러(약 530억원)를 투입해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이하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 절반은 이미 집행했고,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할 경우 즉시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셀트리온 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및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기관 투자자로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하고, 셀트리온의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셀트리온은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ADC 기술이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익수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하면서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다. 또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적은 투여량으로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ADC는 희귀의약품 등록 또는 혁신신약지정, 패스트트랙으로 대부분 지정됐다. 시장규모는 50억달러(약 5조5830억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180억달러(약 20조98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수다는 4개의 전임상 단계 ADC 파이프라인과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Linker-payload)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ADC 기술이 더해지면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자체 ADC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물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