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예대마진 상승, 예상치 또 넘어설 듯 - 하나금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6.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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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주요 은행들의 2분기 NIM(순이자마진)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 업종 내 단기 선호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지주 (13,540원 ▲370 +2.81%), BNK금융지주 (7,840원 ▲90 +1.16%)가 꼽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들의 5월 월중 NIM이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돼 2분기 NIM 상승폭도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기존에 은행 평균 NIM 상슥폭을 3bp(0.03%포인트) 정도로 가정해왔는데 6월까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현 추세라면 실제로는 4bp(0.04%포인트)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일부 은행들은 5~6bp(0.05~0.06%포인트) 이상 상승할 공산도 커졌다"며 "2분기 영업일수가 1분기보다 많은 기저효과에 NIM 개선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2분기 순이자이익 증가 규모도 기대치를 상당 폭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NIM 개선폭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고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어 2분기에도 은행 실적은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며 "단기 변곡점은 8월초 이후로 적어도 그 전에는 은행주 상승 추세를 편하게 계속 향유할 수 있다는 기존 의견을 그대로 계속 유지한다"고 했다.

6월말 종료 예정인 자본관리 권고안이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은행들의 역대급 중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실제 배당이 이뤄질 시점은 빨라야 3분기 쯤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은행들로부터 이번주까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수치를 받아 월말까지 자체 점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략 7월초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자본관리 권고안은 6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했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이 19.2%에 불과해 가장 못 오른 종목"이라며 "순환매 차원의 주가상승세가 단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또 "2분기 NIM 개선폭이 3~4bp 예상되고 낮은 충당금 등으로 인해 2분기 실적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했다.


BNK그융지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성 매도가 나오면서 최근 상대적 강세 현상이 둔화되고 있으나 이익개선 기대감이 높은 데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28배로 은행 중 가장 낮은 멀티플 종목이라는 점에서 가격 매력은 상당히 높다"며 "높은 대출 성장률에 2분기에도 4bp 이상 NIM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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