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여했다. /사진=유튜브
CNBC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다음주 나는 의회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기술을 이용해 현대적인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디지털 지갑 기업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 밝혔다.
법안이 통과되면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는 국가가 된다. CNBC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새로운 생각'은 의회 다수당이라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달러화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엘살바도르는 현금 사용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로, 약 70% 국민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전반적으로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다. 해외에서 엘살바도르로 송금하는 돈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현재 외환송금 서비스에는 약 10%의 수수료가 붙는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평가되는 '새로운 생각'을 이끌며 2019년 대선을 통해 취임했다. 그러나 부켈레가 이끄는 의회는 최근 부켈레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검찰총장과 대법관들을 축출해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의 경찰 및 공공 정부기관에 제공해 온 경제적 지원을 거두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