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원자재값…美 긴축 땐 냉탕온탕 더 심해진다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1.06.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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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오전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사진=뉴스1지난 1월 3일 오전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사진=뉴스1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 나오는가운데 미국 통화정책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4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등락을 반복했다. 브렌트유는 4월까지 배럴당 64.2달러에 머문 후 지난달 15일 68.8달러로 올라갔다. 철광은 지난 2월부터 세달동안 평균 162.5달러였다 지난달 중순 221.2달러로 치솟았다.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203.1달러로 하락했다.



중국의 원자재 가격안정 대책 발표로 잠깐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은 지난달 말 들어 미국발 경기 개선 기대로 반등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철광석, 구리, 옥수수 등 원자재 시장의 매점매석과 담합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원유는 이란의 핵합의 회담 진전에 따른 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사진제공=한국은행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제기돼 반등세를 탔다.

변수는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 호조로 통화정책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다. 최근 미국에선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번째 단계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양적완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4일 미 연준이 보유 중인 137억7000만달러(15조 37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각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당분간 국제 원자재 가격은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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