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명란 젤라또·제주 해녀 스포츠웨어…'지역가치 창업가' 250개팀 선정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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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니트로 젤라또설악니트로 젤라또


#설악니트로는 강원 지역 유제품과 명란, 쑥, 메밀 등 특산 먹거리를 이용해 세상 하나뿐인 젤라또를 만든다. 해녀복 연구소는 제주 해녀가 참여해 새로운 형태의 수상 스포츠웨어를 제작한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자연·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250개팀을 대거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지역가치 창업가 250개팀을 6일 선정했다고 밝혔다. 250개팀은 예비창업자 50개팀, 기존 창업자 200개팀씩이다.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을 신설해 지역가치 창업가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지역가치 창업가 280개사 선정했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매출액 535억원, 신규 고용 502명, 투자유치 1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역가치 창업가 250개팀을 선정하는데 2523개팀이 몰렸다. 경쟁률은 10.1:1로 집계됐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들은 사업모델 구체화, 마케팅, 브랜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화 자금을 예비창업가는 최대 1000만원, 기창업가는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판로, 투자 등 사업 확장에 필요한 각종 연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250개 지역가치 창업가 과제…의성 체험형 농가 식당·제주 편식 개선 간편식 등
강원 명란 젤라또·제주 해녀 스포츠웨어…'지역가치 창업가' 250개팀 선정
선정 분야별로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는 로컬푸드(24.5%)와 지역기반제조(21.6%)의 비중이 높았으며, 지역가치(18.4%), 거점브랜드(12.0%), 지역특화관광(11.2%), 자연친화활동(6.8%), 디지털문화체험(5.2%)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과 여성의 비중이 각각 56%와 49.6%로 2020년 창업지원사업 평균인 49.2%와 21.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로컬푸드는 강원 명란 젤라또, 의성 체험형 농가 레스토랑, 제주 파지 농산물 활용 편식 개선 밀키트 등 62개 과제가, 지역기반제조는 제주 해녀와 함께 연구하는 수상 스포츠웨어, 성주 참외 모티브 도자기 제품 등 54개 과제가 선정됐다.

지역가치는 진해 근대역사문화 드로잉북, 광주 독립출판물 기반 웹드라마, 제주 농수축산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끌올 프로젝트 등 46개 과제가, 거점브랜'는 조치원 폐정수장을 활용한 지역 커뮤니티 조성, 완주군 제지공장을 리모델링한 산속등대 등 30개 과제가 대상이 됐다.


지역특화관광은 울릉도 추리게임, 충주 관아골 로컬 여행사 등 28개 과제, 자연친화활동은 강원 서피비치와, 아산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 등 17개 과제, 디지털문화체험은 메타버스로 떠나는 100년 전 수원 근대역사기행, 단양 구전설화 증강현실(AR) 동화책 등 13개 과제를 뽑았다.

중기부는 "올해는 지역성 배점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50%로 확대해 지역성과 혁신성, 성장가능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청년과 여성 비중도 높아서 이들의 창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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