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AI알고리즘 못 믿겠다" 라이더유니온, 직접 검증 나선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6.04 16:49
글자크기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 사진=뉴시스라이더유니온 조합원 / 사진=뉴시스


배달업계에도 알고리즘 검증 열풍이 불어닥쳤다. 실제 배달거리에 비해 배달료 산정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라이더(배달원)들이 이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의 AI(인공지능) 알고리즘 배차가 노동 통제와 불공정한 배달료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한다고 4일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AI 알고리즘의 직선거리 기준 배달료와 배달시간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기술을 활용한 빠른 배달을 통해 물류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를 높인다는 3개 플랫폼의 입장에 대한 비판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실제 실험을 통해 배달 알고리즘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알고리즘의 배차 시스템이 음식 픽업 거리가 멀고 이해하기 힘든동선으로 배차해 비효율적인 배달 동선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7일 알고리즘이 주는 모든 배달을 100% 수락해 시행하고, 8일에는 평소대로 배달, 9일에는 '신호데이'로 모든 교통법규를 준수해 3가지 방법을 비교 검증하기로 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산과 강, 이륜차가 갈 수 없는 도로 등을 고려하지 않아 실제 이동하는 거리보다 작은 금액을 라이더에게 지급한다"며 "알고리즘 배차를 거부하면 경고 메세지를 띄우거나(배민), 계정정지(쿠팡이츠), 배달료 차감(요기요)의 불이익을 주며 평점 시스템을 통해 노동자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알고리즘 검증이 이뤄지는 7~9일 낮 11시30분 부터 1시까지 실험에 참가하는 라이더들을 줌으로 연결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