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 임시집행부가 26일 서울고용노동청에 정식 설립 신고를 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
현대차그룹은 "임금과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단체교섭은 법과 절차에 따라 각 사에서 진행할 사안"이라며 "사무·연구직 노조와는 담당임원이 대화했으며, 각 사 차원에서 대화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사무·연구직 노조를 이끌고 있는 이건우 노조위원장의 경우 소속사인 현대케피코 임원진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의 사전 질문에 직접 답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 기업문화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하지만 사무·연구직 노조는 현 생산직 노조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 시스템,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해 노조를 설립한 것"이라며 "회사와의 직접적 소통 창구로 자리잡겠다"고 선언한 것. 현대차 (232,000원 ▲1,000 +0.43%)와 현대모비스 (230,000원 ▼5,000 -2.13%), 현대제철 (31,450원 ▼600 -1.87%) 등 주요 계열사 직원 500여명이 깃발을 들었고 최근까지도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당시 한 직원은 "경영진들은 끊임없이 애사심을 강조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로열티는 결국 돈, 연봉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대우를 형편없이 하는데 회사에 대해 충성하길 바라는 게 웃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전(삼성전자)을 붙었어도 자동차가 좋아 이 회사를 선택했다"며 "삼전을 갔더라면 최소 2000만원 이상 연봉은 더 받았을 텐데, 현재 내 현실을 돌아보니 '현타'가 왔다"고 털어놓으며 노조 가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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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회장도 "(성과급과 관련된 직원들의) 박탈감과 실망감 이해하고 있다"며 "각 사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실에 맞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