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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풀리면 한국 초경질유 시장 놓고 각축전"

뉴스1 제공 2021.06.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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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핵합의 재개되면 이란 파격적 할인 경쟁"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AFP=뉴스1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산 원유가 풀리면 산유국들이 한국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이란은 주요한 초경질유(condensates,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원유) 생산국이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초경질유를 가공해 플라스틱에 사용하는 석유화학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SK이노베이션부터 한화토탈화학, 현대오일뱅크까지 이란의 사우스파스 가스전에서 나오는 초경질유를 사용했다. 이란산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급이 많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로 2019년부터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중단됐다.

한국 정유사들은 카타르, 호주의 초경질유를 수입하거나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유럽과 아프리카의 나프타를 직접 사들였다. 이란의 핵합의가 8월 재개될 가능성에 이란은 한국 정유사 고객들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이는 아시아의 경질유 및 나프타 시장 전체에서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싱가포르 소재 원유컨설팅 업체 FGE의 아만 아스라프 애널리스트는 "초경질유 시장에서 싸움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사우스파스 초경질유를 대폭 할인해 제안할 것이고 이는 기준가 대비 역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아스라프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FGE에 따르면 이란 사우스파스에서 생산돼 유조선에 묶인 원유는 1억배럴이 넘는다. 이란산 초경질유 재고를 소진하는 데만 1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FGE는 전망했다. 재고를 소진하면 이란은 사우스파스에서 생산한 원유를 하루 평균 30만배럴 정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 핵협상의 타결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미국과 이란 양국 모두 국내 유권자들의 반발을 유발할 수 있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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