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SGC솔루션이 출시한 포장용 유리용기 '글라스락 픽업용기' 자료사진./사진=SGC솔루션
3일 생활용품업계에 따르면 SGC솔루션(옛 삼광글라스)가 지난 3월 출시한 글라스락 픽업용기 5종은 기존 제품 판매량보다 50% 이상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일회용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포장주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다회용 포장용기 문화가 확대되면서 생활용품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일회용품 중심의 배달문화가 픽업용기나 다회용 제품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 대학생 대회활동 '그린메이트' 참가자 중 다회용기 사용미션 자료사진./사진=락앤락
SGC솔루션은 방문포장 시 다회용기를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남다른감자탕은 포장 주문시 SGC솔루션의 글라스락 제품을 사용하면 1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 밖에도 서울시·서울환경운동연합·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위메프오 등 7곳이 참여하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이달 부터 포장주문 고객 중 추첨해 픽업용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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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이외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는 점차 확산 추세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주요 배달 앱 3사는 고객의 별도 요청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포장·배달 주문 시 별도로 수저를 선택하지 않으면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다회용기 사용문화가 단기성에 머물러 생활용품 수요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과거 중국음식점들이 다회용기로 배달·수거했지만 인건비 등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확산 등의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음식은 점주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비용문제를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