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C솔루션이 선보인 픽업용기 5종 중 3종은 현재 품절상태다. 신제품은 배달음식 메뉴로 인기 높은 떡볶이·족발 감자탕, 찜닭 등의 음식 포장이 쉽도록 부피와 깊이를 조절했다. 열은 물론 충격에도 강한 글라스락 고유의 내열강화유리 소재로 만들어져 운반 시에 떨어뜨리거나 부딪혀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주요 사용자는 배달음식을 주로 시켜먹으면서도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 (5,930원 0.00%)은 대학생 대회활동인 '그린메이트'를 운영하면서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락앤락의 컬러스텐용기를 활용해 햄버거나 떡볶이,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을 포장지 없이 담아 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활동이다.

SGC솔루션은 방문포장 시 다회용기를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남다른감자탕은 포장 주문시 SGC솔루션의 글라스락 제품을 사용하면 1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 밖에도 서울시·서울환경운동연합·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위메프오 등 7곳이 참여하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이달 부터 포장주문 고객 중 추첨해 픽업용기를 제공한다.
다회용기 이외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는 점차 확산 추세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주요 배달 앱 3사는 고객의 별도 요청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포장·배달 주문 시 별도로 수저를 선택하지 않으면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다회용기 사용문화가 단기성에 머물러 생활용품 수요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과거 중국음식점들이 다회용기로 배달·수거했지만 인건비 등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확산 등의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음식은 점주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비용문제를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