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심사 강화로 가상화폐 시장 건전화 주도"

머니투데이 왕양 기자 2021.06.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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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사진제공=프로비트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사진제공=프로비트


지난 몇 년 잠잠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산으로 인정받느냐 못 받느냐도 계속 논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적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 시장도 사기, 다단계 판매 등의 문제가 사라지면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머니투데이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한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프로비트의 도현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도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로펌 김&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프로비트는 도 대표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 전문가 우상철 개발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2019년 운영을 시작한 후 금융, 보안 사고 없이 약 20만 명의 국내 이용자를 유치하며 현재 국내 상위 5위, 글로벌 상위 20위 내에 들어가는 거래소로 성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프로비트가 2년 반 만에 급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
▶뛰어난 보안을 바탕으로 투자자들과 프로젝트들이 믿고 거래·상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다양한 블록체인 지갑이 연동 가능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타 거래소가 새로운 코인 상장 시 기술력 부족으로 연동이 어려울 때 프로비트는 보안상 안전하면서도 빠른 연동이 가능했다. 이 밖에도 이용자 커뮤니티도 성장 비결이다. 텔레그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실 사용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진행해 왔다.


-거래소 이용자들 관점에서 프로비트가 지닌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투명한 운영 방식과 보안이 강점이다. 프로비트는 지난 2년 반 동안 금융 및 보안과 관련해 단 1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인과 원화 입출금에 대한 투명한 운영 방식과 해킹에 대해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이용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됐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프로비트만의 특별한 안정성 대책은 무엇인가?
▶사용자 계정이 해커에게 탈취되지 않도록 다양한 2FA(2차 인증) 시스템을 채택했다. 타사는 휴대전화 인증이나 OTP(일회용 비밀번호)만을 지원하는데 반해 프로비트는 거래소 출시 초기부터 하드웨어키(키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도록 해 불법 복제를 막는 방법)를 지원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국내외 레그테크(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금융 관련 규제를 관리·준수하는 서비스 및 기술) 업계에서 최고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자금세탁방지 등의 규제 준수를 위한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AML(anti-money laundering, 자금세탁방지 제도) 관련 업계 1위인 지티원과 함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체이널리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의심거래 모니터링을 집중 강화하고 자체 개발한 FDS(이상 금융거래 탐지시스템)로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한다.

프로비트 로고/사진제공=프로비트프로비트 로고/사진제공=프로비트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책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그동안 이렇다 할 규제, 정책과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사기성 가상 자산, 다단계 판매, 채굴 빙자 사기, 허위 과장 광고 등의 프로젝트들이 종종 등장했다. 프로비트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심사 규정을 강화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진행한다.
프로비트는 많은 코인을 상장하는 과정에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했고, 경영진이 과거의 잘못된 시장 관행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건전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시행령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특금법 시행 이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가상 자산 사업자 신고를 위한 ISMS 인증, AML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은행 실명 계좌에 대해서도 금융권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고객 예치 자산의 보호를 위해 고객 예치 자산의 100%를 초과하는 자금과 물량을 별도로 분리해 보관한다.
프로비트는 특금법 시행 이후에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사업뿐 아니라 기존에 진행해왔던 글로벌 사업도 확장을 이어가고, 미국, 유럽 등의 진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표가 창업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뉴욕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전공하고, 사법연수원을 거쳐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았다. 금융 분야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 자산을 접하게 됐고 미래 금융을 변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비트 팀에 합류했다. 그 간의 경력은 기술, 법, 금융 관련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최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 로펌에서의 근무를 통해 형성한 진실성은 고객들이 프로비트 거래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근원이 되고 있다.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사진제공=프로비트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사진제공=프로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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