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사 명단 공개…중국 156곳, 한국 23곳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6.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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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협력업체에 대한 책임 웹페이지를 통해  공급사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애플애플은 협력업체에 대한 책임 웹페이지를 통해 공급사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애플 글로벌 공급사 명단에 삼성전자 (77,500원 ▼1,100 -1.40%)LG디스플레이 (10,110원 ▼130 -1.27%) 등 국내 대표 전자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부품 공급지역 기준으로는 중국이 150여 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은 20여 곳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애플 공급사 리스트'에 한국은 공급 지역 기준으로 23곳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2012년부터 노동 및 인권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글로벌 공급망 관련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 매년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공급사 명단은 2020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 200개를 추리고, 해당 기업의 생산시설 위치에 따라 다시 분류한 것이다.

지역으로 보면 한국은 총 23곳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본사 소재지를 따져보면 우리나라 기업은 총 13곳이다. 나머지 10곳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13곳 중 절반에 가까운 6곳이 이들 기업 소속 계열사다.

삼성전자 계열사 중에선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는 익히 알려진 대로 애플에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카메라 렌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공급한다.

LG그룹에선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3개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에서 LG화학은 배터리,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공급사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 서울반도체, 영풍그룹, 덕우전자, 범천정밀 등 기업이 협력사 명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생산시설이 없어서 직접적 공급 관계는 맺고 있지 않지만, 협력체계를 갖춘 기업 명단에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문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인 실리콘웍스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애플이 발표한 공급사 명단 200개사 중에서 생산지역 기준으로 중국이 총 156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은 42곳으로 뒤를 이었고 △미국 30곳 △대만 28곳 △한국 23곳 △베트남 21곳 △싱가포르 14곳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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