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동생 윤여순, '유퀴즈' 출연…"언니 오스카 수상, 쿨하게 축하"(종합)

뉴스1 제공 2021.06.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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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2일 방송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윤여정 동생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배우 윤여정의 동생이자 L그룹 최초 여성 임원 출신인 윤여순씨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윤여순씨는 모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임원을 했었다며 "2014년 퇴임 후에는 일한 걸 바탕으로 비즈니스 코칭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여순씨는 윤여정의 친동생이라는 사실로 놀라움을 안겼다. MC 유재석, 조세호는 "동생이시냐"라고 물었다. 윤여순씨는 "네, 사실이다"라며 웃었다. "그러고 보니 좀 비슷하신 것 같다"라는 말에는 "제가 좀 예쁘지 않냐"라고 농을 던졌다.

윤여순씨는 '유퀴즈' 출연을 언니 윤여정에게 알렸다고. "나간다고 하니까 연락왔다. 그냥 '살살해라' 하더라"라고 솔직히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 배우의 동생으로서 들려주는 '오스카' 수상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앞서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주목받았었다. 윤여순씨는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정말 쿨하게 '언니 정말 큰일했다~' 이 정도로 축하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임원이 된 배경을 털어놨다. 윤여순씨는 "입사한 지 4년만에 임원이 됐다. 회사를 늦게 들어갔는데 부장으로 들어갔다. 미국에서 교육공학 박사를 하고 와서 귀국 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입사했다. 41살에 입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했을 때 주변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제가 외계인 같은 존재였다. 부장 직급 여성은 거의 없었는데 게다가 박사 출신이라고 하니까 다들 거부감이 드는 거다"라며 "사실 적응이 어려워서 사표를 써서 가지고 다녔다. 그래도 최소한 적응 못하고 나갔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윤여순씨는 "회사 생활이 어려워서 나가야겠다 했는데 또 자존심은 있어서 이왕이면 뭐라도 남기고 가자 했다"라며 이를 계기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사이버 아카데미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기업 내 최초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 그는 당시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임원이 될 수 있었다고. "회장님이 1999년 연말 보고를 받으시면서 '이제 2000년이 되니까 21세기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여성 임원이 하나 나와야 하지 않냐' 하신 거다. 그때까지는 여성 임원이 없었다. 여성 부장도 전 그룹에 3명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윤여순씨는 "제가 1순위로 언급됐는데 인사팀에서 회장님께 '사이버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매우 미래 지향적인 일을 했다'라고 전했고 임원이 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원이 되면 좋은 게 많지 않냐는 말에 윤여순씨는 "전용차, 수행비서, 임원방이 따로 있다. 사실 그런 걸로 편해지지만, 임원은 정말 성과를 내야 하는 책임감이 무겁기 때문에 한가하게 의자에 앉아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없다"라고 밝혔다.

최초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도 만만치 않았다고. 그는 "힘든 순간도 많았고 좀 외롭다는 생각도 많았다. 제가 혼자다 보니까 상의할 곳도 없었다"라면서도 "힘들긴 했지만 그래서 제가 훨씬 성장,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윤여순씨는 근황에 대해 "퇴임 후에는 우선 쉬자고 했었는데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그러다 제가 했던 걸 살려서 코칭을 하면 괜찮겠다 싶더라. 그래서 다시 공부하고 자격증 따서 다시 일하고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유퀴즈'는 포기를 모르는 끝판왕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윤여순 자기님 외에도 배우 박정민, 의사 신승건, '플랭크' 대가 김영달 자기님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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