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이케아 등 글로벌 제휴사 뿐만 아니라 LG하우시스·SK렌터카 등 국내 라이프스타일 관련 업체들과 손잡고 PLCC 관련해 광폭 행보를 보였다. 조만간 다른 상품인 뷰티서비스 관련 PLCC도 준비중이다.
지난해까지는 현대카드가 스타벅스·대한항공·쏘카 등과 손잡으며 PLCC 시장을 개척한 게 이제는 업계 전체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제휴사들이 더 적극적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PLCC에 관심이 있는 제조·서비스 업체들이 단수나 복수의 카드사에 서비스 탑재 가능성을 문의한다"며 "제휴사가 PLCC 동맹을 제안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업계는 PLCC에 대한 인식 개선과 충성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와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금융 관련 데이터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휴사가 먼저 카드사와 접촉한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카드사와 제휴하는 게 고객 서비스나 관리 차원이었지만 이제는 사업적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PLCC 협력 모델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카드사들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마케팅에 큰 돈을 들이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PLCC를 선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PLCC가 한 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카드업계에 존재한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제휴사의 관심이 높다 보니 PLCC를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이익이 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며 "검증할 부분이 많아서 지속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