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해양에너지 인수 반대" 광주시민대책위 출범

뉴스1 제공 2021.06.02 14:15
글자크기

9개 단체 참여…"공공적 통제 강화해야"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2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참여자치21 제공)© 뉴스1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2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참여자치21 제공)© 뉴스1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돈을 버는 호주의 대표적 금융그룹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광주시민대책위가 2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9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자본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반대하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저지하고, 도시가스의 공공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해양에너지는 광주와 인근지역인 전남 9개 시·군에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시민대책위는 "공공재인 도시가스가 어떤 규제장치도 없이 투기자본의 이윤을 위한 매물로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텍사스 정전사태는 공공재가 민간기업의 이윤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을 때, 어떤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에너지의 맥쿼리로의 매각이 이와 같은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맥쿼리는 이미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과정에서 이익만을 좇는 투기자본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광주시와 시의회 등 정치권이 시민들의 열망을 제도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이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광주시도 시민사회와 함께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막고, 공공적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