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더 떨어진다"…JP모건 또 비관론 낸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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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조정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격이 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관 투자자가 여전히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고객에게 보내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까지 떨어진 지 2주가 지났지만 기관 투자자는 아직까지도 저가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추가적으로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파니기르초글루는 "중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만4000달러~3만6000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30분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6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은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방해한다면서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전통적인 금에 비해 '디지털 금'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을 거치며 비트코인 펀드 등에서 빠져나온 기관 투자자 자금은 금으로 옮겨졌다.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최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 르보비츠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6일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가치가 '제로'(0)까지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에 신중하라고 강조했다.

하루 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역시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암호화폐는 마약"이라며 "개인적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를 멀리하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건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고객이 원해서일 뿐이라며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과 비교할 수 없다. 비트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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