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게 더 많이…일진이 만든 수소 운송탱크 국내 최초 인증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6.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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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게 더 많이…일진이 만든 수소 운송탱크 국내 최초 인증


일진그룹의 친환경 수소자동차용 수소연료탱크 모듈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수소 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제표준화기구(ISO11119-3)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번 인증으로 국내외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 진출 자격을 획득하면서 다음달부터 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한 뒤 수소 충전소로 운송, 공급하는 수소 경제의 동맥과 같은 핵심 장비다.



수소 튜브트레일러 차량이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면 바퀴가 달린 트레일러만 충전소에 설치하고 차량은 생산지로 돌아간다. 이후 트레일러 내부에 보관된 수소는 충전소의 압축 패키지를 거쳐 수소 차량의 연료로 충전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타입1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차량의 총 중량이 40톤, 전장은 16m에 달하지만 금속제 탱크의 특성상 저장 압력이 200기압에 불과해 타입1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이 300㎏에 그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수소 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첨단소재 탱크를 개발해 수소 운송 차량의 총 중량을 26톤으로 낮추고 전장도 10m로 줄여 경제성을 높였다. 수소 운송 저장 압력은 450기압으로 높여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을 500㎏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 이후 세워진 신규 수소 충전소가 하루 평균 500㎏의 수소를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활용하면 충전소 당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투입 댓수와 운송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수소 기체를 공급하는 압력도 기존 200기압에서 450기압으로 높아지면서 충전소 탱크를 사용할 때 필수였던 고가의 압축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수소 인프라 확충의 걸림돌은 수소 인프라 구축 투자비와 운영비, 30톤 이상 수소 운송 차량의 시가지 운행 제한 등"이라며 "트레일러 차량 경량화와 소형화, 성능 개선 등으로 수소 충전소 운용비 절감과 전국적 수소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수소스테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튜브트레일러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억8500만달러에서 연평균 28%씩 성장해 2025년 1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6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일진복합소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2019년 6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일진복합소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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