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전약품, 코로나19 치료 성분 2개 결합한 '슈퍼' 치료제 개발 나선다

머니투데이 석지헌 MTN기자 2021.06.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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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전약품, 코로나19 치료 성분 2개 결합한 '슈퍼' 치료제 개발 나선다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사 국전약품 (5,470원 ▼130 -2.3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나파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를 합친 새로운 복합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단' 국책과제로 국전약품이 개발 중인 나파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를 합친 '공결정(co-crystal)' 형태 의약품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공결정 기술은 두 개 이상의 다른 분자가 결정 구조를 형성하도록 한다. 현재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공결정 기술로 만들어진 의약품은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가 유일하다.

국전약품은 공결정 형성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비소세포폐암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를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국전약품과 아이엠디팜, 고려대학교와 협업해 수행하며, 국전약품은 공결정 의약품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이번 과제에 투자되는 연구비는 58억원 규모이며, 5년간 정부가 45억원을 지원한다.

또 국전약품은 이번 과제를 통해 '다제약물구성체(Multi-drug component)'로 복합제제 허가를 받고, 신물질에 준하는 특허를 확보할 예정이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타깃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시장과 췌장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난치성 질환시장"이라며 "항암효과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두 약물의 성분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파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는 최근 연구 결과에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억제 효능이 확인됐다.

나파모스타트를 주 성분으로 하는 '나파벨탄주'는 현재 종근당이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대웅제약과 씨앤팜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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