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옐로모바일 분리 속도 "지분差 11%…기업 재평가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6.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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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플랫폼 운영 및 광고 제작 에이전시 전문기업 퓨쳐스트림네트웍스 (2,430원 ▼25 -1.02%)(이하 FSN)의 현 경영진들이 힘을 합쳐 옐로모바일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이투비는 특별관계자 한남희씨와의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 체결로 보유지분이 0.59% 늘어난 29.12%(3631만6761주)라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제이투비는 신창균, 이상석 FSN 대표, 서정교 부스터즈 대표가 옐로모바일과 계열 분리를 목표로 설립한 법인이다. 법인 설립 이후 최대주주인 옐로디지털마케팅(이하 YDM)과의 특수관계 지분 해소를 시작으로 외부투자자 우호지분 확보 및 장내 매수 등으로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약 4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도 했다.



제이투비 관계자는 "최근 CB를 행사한 기존 투자자도 현 경영진 연합을 지원하고 있다. CB 행사로 FSN의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는 한편 우호적인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YDM 측의 지분율은 장내매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지난달 14일 기준 19.89%였던 지분율은 장내매도로 인해 26일 기준 17.66%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미 제이투비 측과 지분 격차가 11% 넘게 나는 상황이다.

현 경영진 연합인 제이투비와 YDM의 경영권 분쟁은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정교 부스터즈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된다.


현재 FSN 이사회는 제이투비와 YDM 측이 각각 3인씩 선임한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제이투비는 과반 이상의 이사회 표결을 확보해 FSN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FSN은 경영권 분쟁 이슈보다 회사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 대부분이 경영권 분쟁으로 이슈화되는 것 보다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모회사 리스크 해소, 실적 성과 등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FSN이 1분기 영업이익이 22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462억4200만원으로 같은기간 31.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 활성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FSN은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 태국 등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각 국에 디지털 광고 자회사를 두고 견고한 사업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이번 임시주총에서의 신규 이사 선임 이후 '옐로모바일 계열'이라는 모회사 리스크를 해소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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