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강국 코리아…文대통령, 전세계에 알렸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6.01 05:40
글자크기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 참석해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 참석해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최초의 비대면 정상회의이자,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에 친환경 기술, 첨단 미디어 기법 등이 어우러져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그린뉴딜' 강국의 면모를 전세계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개회식이 열린 행사장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한국의 산수화와 민화를 모티브로 해 인왕제색도를 재해석한 영상이 입체적으로 덮여졌다. 개회식에선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실감 콘텐츠 통합제어솔루션(VIT, 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을 활용하여 실시간 증강현실(Live AR)을 연출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의 소나무 숲과 사향노루, 따오기, 왕은점표범나비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되살아난 것처럼 실시간으로 현실감 있게 연출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사를 할 때 쓰인 포디움(연설용 연단)은 기후변화로 고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강송의 고사목(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해 제작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해 우리의 실천과 행동으로 되살아나도록 연출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공존을 표현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5.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각국 정상들이 실시간 화상으로 참여한 지난달 31일 정상 토론세션에선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하루 24시간의 모습을 현실의 경치와 관념 속 이상향으로 그려졌다. 특히 환경부에서 발표한 기후변화로 사라질지 모르는 사빈(沙濱)해안, 순천만, 갯벌, 구상나무숲,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 습지 등이 실경으로 활용됐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두산중공업의 해상용 풍력발전기 등 우리 기업의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오브제를 배치해 각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우리의 녹색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기업들과 23건의 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삼다수는 3無(무라벨, 무색캡, 무색병) 페트병을 정상회의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는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일 재질의 무색병에 친환경 합성수지(HDPE) 캡을 사용한 페트병으로, 최근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P4G 정상회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을 널리 알리고,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들도 소개했다"며 "수소생태계 등 그린뉴딜 강국의 모습을 전세계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린 ‘2021 P4G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새활용 의류전’에서 주한 대사 배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린 ‘2021 P4G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새활용 의류전’에서 주한 대사 배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에 주한대사 및 배우자들과 함께 참석, 버려지는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착한 제품들을 관람하고 자원순환을 통해 탄소제로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새활용 의류전은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라는 슬로건 아래 폐기물은 줄이고 녹색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 제품 및 새활용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활용(업사이클)'이란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자원순환 사이클 연장을 통해 폐기물 저감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에 일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약 400여 개 새활용 기업이 있다.

이 행사에는 P4G 정상 토론세션 참가국 중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 2050 탄소중립 서포터즈 청년 대표 10명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새활용 기업 대표, 산업계·유관기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100명 이하로 참석자를 제한했으며, 손소독·발열검사 등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진행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