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울산시당 "현대重 법인분할 2년, 동구주민 삶 망가져"

뉴스1 제공 2021.05.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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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울산시당이 31일 울산시청 앞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2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31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진보당 울산시당이 31일 울산시청 앞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2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31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진보당 울산시당은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강행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동구주민들의 삶은 위기를 넘어 완전히 망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시당은 이날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적분할 문제는 현대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로 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당은 "주민들은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수주가 많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현대중공업 지주사나 한국조선해양 중간 지주사가 수주에 따른 수익의 대부분을 독점해 현장 노동자와 지역 주민에게 이윤이 배분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곧 완성단계를 앞두고 있다"며 "법인분할이 완성된다면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현대중공업처럼 회사를 쪼개고 합병하는 방식으로 부를 늘려 편법승계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잘못된 제도와 구조, 재벌과 국가권력의 합작품으로 노동자의 삶을 망가뜨리고 주민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드는 거대한 장난질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을 하며 물적분할로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회사를 이미 설립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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