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 CJ ENM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진행된 '비전스트림'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CJ ENM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진행된 '비전스트림' 행사에서 향후 문화·콘텐츠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향후 5년 간 5조원을 투자하고 CJ ENM을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류' 흐름을 타고 글로벌 콘텐츠 영토 구축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영화와 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축적해온 IP가 5000여개에 달한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ENM 스러운 IP와 팬덤을 갖춘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트랜스 미디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핵심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처럼 대형 프랜차이즈 시리즈 IP를 만들어 마블 같은 CJ ENM 유니버스다. 강 대표는 "영화를 드라마로, 드라마를 웹툰으로, 웹툰을 공연으로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 같은 조직을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 미국 헐리우드처럼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1800억원을 들여 VFX 등 첨단 기술을 구축한 파주 콘텐츠월드를 조만간 선보이고, 아레나 등일 들어서는 CJ라이브월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콘택트로 쌓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역량으로 메타버스 가상세계 진출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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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미디어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CJ ENM의 내재화된 역량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강 대표는 "26년 전 콘텐츠 사업 진출할 때부터 눈높이를 글로벌에 맞췄고, 초격차 전략으로 웰메이트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넘버원 스튜디오가 됐다"며 "오래전부터 글로벌 가능성을 확신해왔고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에서 글로벌 전진기지를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 ENM은 제작, 기술인력이 국내 최상위 수준으로 글로벌 제작사·콘텐츠 플랫폼들도 적극적으로 제휴를 요청할 만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팬덤에 ENM 유니버스를 더해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