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백화점·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면세점 등 13개 계열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미 한섬 등 일부 계열사에선 지난 18일부터 백신휴가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임직원을 대상으로 2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다만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의사 소견서나 별도 서류 제출 없이도 1일의 추가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의 경우 기본 4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지고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엔 최대 6일까지 쉴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롯데쇼핑·CJ·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비롯해 위메프·티몬 등 e커머스 업체에서도 하나둘 백신휴가를 도입하고 있고 쿠팡에서도 백신휴가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백신휴가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잔여 백신 접종 제도 도입으로 기업 주요 구성원들인 30~50대가 접종을 받을 기회가 마련됨에 따라 기업들도 백신휴가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특히 유통업계는 직원들이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객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백신휴가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