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김은희와 결혼 때 산 1000만원 다이아, 80만원에 팔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5.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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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캡처/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캡처


영화감독 장항준이 아내인 작가 김은희와 결혼 당시 산 다이아몬드를 팔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서는 보석 절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이 보석의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



김상욱 교수는 "보석은 지각을 이루는 원소 중 산소, 규소, 알루미늄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소 하나에 산소 2개가 합쳐지면 수정이 된다. 투명한 크리스탈이 만들어질 때 물이 좀 들어가면 오팔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보석이라는 건 주변에 있는 흙이다. 땅 속에서 조건이 잘 맞고 불순물이 잘 들어가면 우리가 보기에는 흙과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흙과 같은 원자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석의 본질은 독특한 흙이라며 "특히 다이아몬드는 순수한 탄소다. 탄소는 흑연 같은 검은색 그을음으로 존재한다. 땅속에서 높은 압력을 받으면 다이아몬드가 된다. 이것도 잘 탄다. 흑연이 타지 않나. 숯과 똑같다. 단지 타는 온도가 다르다. 점화 온도 이상이 되면 이산화탄소가 되어 사라진다. 다 날아가 버린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캡처/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장항준 감독은 "다이아몬드는 팔 때 되니까 너무 헐값이던데?"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 감독은 "우리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를) 1000만 원인가 주고 샀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생활비 떨어져서 '은희야 다이아를 팔자'라고 했더니 김은희 작가가 '오빠 너무 좋아'라고 했다. 그래서 너무 부푼 꿈을 안고 귀금속 매장에 갔다. 그런데 80만원?"이라며 낮은 가격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1000만원 주고 산 다이아를 80만원에 팔았다는 것.

이에 김 교수는 "보석이 가치가 있으려면 스토리가 같이 있어야 한다"며 "진주는 그렇게 비싼 보석은 아닌데 무려 412억에 낙찰됐다. 진주 보석 하나인데 마리 앙투아네트가 갖고 있던 것"이라며 보석이 지닌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장 감독은 "비쌀 수밖에 없네"라며 마리 앙투아네트 진주의 가치를 바로 인정했다.

그러자 윤종신은 "그 다이아몬드는 김은희가 갖고 있었던 건데"라며 "다시 팔아. 팔았어?"라고 물었다.

그러나 장항준은 "팔았지"라며 "그걸 못 했어"라며 김은희가 지녔던 다이아몬드라는 이야기를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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