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화장품' 난다…동국제약 분기 최대매출 기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5.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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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화장품' 난다…동국제약 분기 최대매출 기대


동국제약 (16,990원 ▼240 -1.39%)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COVID-19)도 뚫어낸 사업 다각화 효과에 더해 화장품 사업 실적 약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견돼서다. 거침없는 실적 약진을 통한 실탄 확보가 제약사의 핵심 미래 가치인 신약 개발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동국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액 평균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한 158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실적이 현실화하면 동국제약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분기기준 기존 최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476억원이었다.

헬스케어 영역에 속한 화장품 사업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액이 48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OTC(일반약), ETC(전문약), 헬스케어 등 3개 사업부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다. 마시는 프리미엄 콜라겐 등 2분기 출시된 신규제품 효과에 기존 주력 제품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매 비중 확대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은 올해로 53돌을 맞은 이 회사의 사업 다각화 성과물 중 하나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를 출시한 2015년 화장품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의약품과 화장품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 합성어)' 브랜드 센텔리안을 통해 매출을 확대했다.

국내에서 유통망을 점차 늘려 화장품 사업이 속한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 비중은 현재 2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연간 화장품 관련 매출만 1000억원이 넘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본격화된 화장품 해외 수출도 시간이 흐를수록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핵심 시장은 중국이다. 센텔리안24 등 회사 핵심 화장품 라인업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중국 시장에 본격 상륙시킨다. 일부 화장품은 중국시장 테스트 격으로 이미 소량 판매되고 있는데 현지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 가운데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상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동국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각각 6343억원, 975억원. 올해 사업 성과에 따라 이익 1000억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약진이 제약사의 핵심 가치인 신약 연구개발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과 관련, 동국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 상용화의 마지막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최근 임상3상 시험을 위한 '연구자 모임'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임상3상 시험 행보를 시작한 상태. 전립선 용적을 줄여주는 '두타스테리드'와 하부요로 증상 개선 효과가 탁월한 '타다라필'을 복합 정제화한 DKF-313은 1일 1정만 복용하면 된다. 향후 전립선복합제 치료제 시장의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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